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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열어놓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결이 잠결에도 무척 싸하다 싶었는데
잠에서 깨어 창문을 내다봤더니 하늘도 한뼘 높아진 듯 푸르렀다. 
아~ 가을 예감~~!!!  
며칠 전부터 하늘이 심상치 않더니만, 구름도, 푸른빛도, 노을도 슬금슬금 내 눈을 꼬시기 시작하더니만!

매년 느끼는 거지만 계절은 참으로 가혹하다 싶을 정도로 알짤없다^^;;  달력을 보니 우연찮게 오늘이 처서.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고 하니(우리나라 속담은 정말 절묘하게 해학적이다)
이제 정말 곧 가을이구나 싶다.
아, 너무 좋다 ^----------------^
종일 누워 있는 우리 보돌이 등때기^^에 땀 찰 일 없겠구나 싶으니 정말 너무 좋다.
눈동자까지 파란 물이 들 정도로 새파란 하늘 밑을 통통한 볼때기에 선선한 바람 마구 쐬어 주며
아들내미랑 산책할 생각하니 콧바람이 다 절로 난다. 아, 이번 가을은 얼마나 행복할까나?? ㅎㅎㅎ

저, 구름 좀 보소~


 
토욜날 다같이 모인 김에 단체샷 찍으려고 그 무거운 카메라도 가져갔는데 단체사진 안 찍었다는 거!! 뭥미-_-;;;;
지민이네 집들이 할 때는 꼭 찍으리라.....

정은언냐 품에서 넘 편안해보이는 보돌군, 좋냐?

염새댁, 잉태하더니만 더욱 예뻐지셨소~아기는 2센티라네요ㅋㅋ

외로워서 대리 불러 간다는 슬프고도 웃긴 일갈을 날린 석우~올해 꼭 애인 만나길!!!

두 돼지띠 여인들 꼭 퍼포먼스 하는것 같으네~ㅋㅋ 근데 오잉? 수시아는 왜 저리 청초하게 나왔을꼬??

명품네 가족사진 찍기~ 쫙 벌린 동우군 포즈 넘 귀엽다

우리 동우 잘했어요, 쪽쪽~ 엄마 눈빛이 막 뽀뽀를 한다^^

두 형아들은 이러구 놀고 있다ㅋㅋ

한 형아 아저씨는 이러구 놀고 있고...ㅋㅋ

동우군한테 책 읽어주는 심령 사진

동우군이 아저씨한테 책 읽어주는 것 같은데?

앗. 넘 잘 어울리는 한쌍이오^^ 보돌이 제일 많이 안겨본 날 호강하네!

미란씨 말로는 동준이도 이날 아빠한테 제일 많이 안겨본 거라고^^

잘생긴 동우는 이렇게 많이 컸어요~

동준군 퍼레이드 갑니다~^^ 동준장군 늠름하기가 하늘을 찌르오^^
에효, 요 ↑표정 보고 뒤집어짐ㅋㅋㅋ 

동준왈 :: 보돌아, 우리집 좋냐?

보돌왈:: 내 표정 보면 모르냐, 좋다~

그날, 그렇게 많은 인파? 속에서도 두 소띠 왕자님들은 얌전히도 그렇게 잘 놀았습니다^^
이제까지 사진은 다 석우가 찍음. 그런데 먹기 전에 다 찍은 거임. 그래서 먹을 때 온 여진네 부부는 전혀 안 찍힘ㅋㅋㅋ 참고바람


어제는 보돌이가 태어나서 하루에 한꺼번에 가장 많은 사람을 만난 날이었다.
집에 와 보니 몸과 옷은 때가 꼬질~~땀에 쩔여 있고ㅋㅋ 급 목욕시켰더니만 짜증 한번 팍 내고는 
젖도 안 먹고 바로 뻗어서는..

내리 7시간 자고 (무서워서 깨워 젖먹이고) 또 자고, 먹고, 아직도 <다 내게로 오라> 포즈로 저러고 자고 있다ㅋㅋ
좀 피곤하긴 했나 보다. 그래도 보돌아, 성공적인 장거리(?) 외출이었지? 수고했다, 내 아들 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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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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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23 21:28

    와하하하 ^^
    보돌이 정말 피곤했던 모양이네. 내리 7시간을 자고도 계속 자고 있다니 @@
    가끔씩 그렇게 장거리 여행도 자주 모시고 다니고해.
    우리 애들은 외가집을 다니면서 익숙해져서 그런지 피곤을 몰라. -_-+
    두 형제들 오늘 100일 사진관 계약하고 TGI friday가서 식사하고 롯데백화점 순회 하고 돌아왔는데도
    내가 컴하고 있는 이 시간까지 멀쩡(?)해서 동준이 유모차 태워 애 엄마 다시 홈플러스 가셨다. ㅠㅠ

    • 2009/08/25 13:13

      ㅋㅋㅋ명품 형제들~대단하십니다^^;;
      두 에너자이저 아들내미들 키우려면 명품님 신체단련 좀 해 둬야 할 듯^^

  2. 2009/08/23 21:32

    "어 하늘에 구름이 쫙 펴있어요!" 하는 지민이 말에 하늘을 보니...
    가을이더라구! ^^ 바람도 가을이고~~~~룰루랄라.
    보돌이 그날 잠도 잘 못자고 많이 애썼다. 많이 몰아서 잔듯하여 좀 다행이다 싶기는 하네.ㅎㅎ
    아 그리고 끝에서 세번째 보돌이 사진은 내가 찍었음. ㅋㅋ

    • 2009/08/25 13:15

      아..죠 사진 언니가 찍었구나. 어쩜 표정이 저리 찌그러질 수 있는지, 삶은 감자처럼 귀엽게 나왔음^^
      불현듯 가을 예감이 스치니까 너무 기분 좋던데..아직 은근 더워-_-;;

  3. 2009/08/24 10:25

    우리 그 모임이 드센 여자들을 뒤로하고 남자들 쪽으로 기우는거 같다.
    머슴아들이 4명이라니!(은진아 넌 어떻게 안되겠니?)
    성연이랑 동준이 넘 귀엽다 표정들이 벌써부터 심상치가 않어!ㅋㅋ
    이렇게 첫 장거리 외출한 기념으로 가을이 오네
    외출 해보니 어때, 괜찮았지?^^

    • 2009/08/25 13:17

      그러게. 목만 제대로 가누면 외출은 껌이겠어ㅋㅋㅋㅋ
      암튼 수고했오!
      나 역시? 앞으로도 남편 없이? 다닐 공산이 크니....
      앞으로도 잘 부탁하오!!!! ^^;;;
      (쓰고 보니 이상하네~ㅋㅋㅋㅋ)

  4. 2009/08/24 11:10

    아가들이 넘 귀엽고 이쁘다. 내년이면 또 다른 모습들이겠다.
    아가들 사이에 있으니 엉아들이 완전 사춘기 소년 같더라구.
    엄마들 기가 워낙 스트롱 하셔서 내가 아들 낳아도 균형 맞추는 데 아무 문제 없을 거야.
    근데 정말 궁금하긴 하네. 아들일지 딸일지^^
    나는 어제 시댁 모임 댕겨왔는데, 바람 잘 날 없네-.-
    아무래도 울 아기는 뱃속에서부터 넘 강하게 자라는 것 같아.
    이제 가을인가.
    올해는 봄보다 가을이 더 애타게 기다려지네.
    참, 왕녀를 위한 파반느 도착했음.

    • 2009/08/25 13:20

      임신 초기에 액땜 다 해둬야 내내 무탈하게 잘 보내는 거여^^ 알다시피 모든 건 내 좋은 쪽으로 해석하면 약이 되는 법이지ㅋㅋㅋ
      암튼 며칠 있으면 진짜 휴가네. 친정 가서 푹 쉬고 올라오면 가을도 성큼 와 있겠다.
      잘 쉬고 와라~(미리 인사^^)

    • 2009/08/25 14:24

      언니의 그 좋은 해석 한 마디 들으려구 전화했는데
      효과 톡톡히 봤어^^ 사실 내내 맘이 심란했거든. 쌩유~
      어제 전화통화 실컷 하고 나니 마감일 걱정도 살짝 되구 그렇더라구..
      최후의 그날까지 보돌엄마 홧팅!
      암튼 내일만 출근하면 난 친정으로 고고씽!
      잘 댕겨 올게~

  5. 2009/08/24 13:14

    안겨있는 폼이 우리 지민이가 제일 이쁘구나.
    안 내려놓으면 죽일기세. ㅠ.ㅠ

    • 2009/08/25 13:21

      ㅋㅋㅋㅋㅋ 넘 웃겨요.
      7년만 키우면 볼 수 있는 거군요. 죽일 기세..ㅋㅋㅋ
      점점 뒤로 밀리는 부모들..암튼 제 눈에도 정말 예뻐 보입니다요ㅋㅋ

  6. 2009/08/26 23:30

    배아푸다........

    TGI Friday 나온김에 S.H.I.T. 유머를 하나 날려주지...

    어떤 잘생긴 총각이 엘리베이터를 타니까, 어떤 어여쁜 아가씨가 이미 타고 있더란 말이지. 그런데 이 아가씨 아침이라 기분이 좋았는지 이 총각에게 아주 상냥한 말씨로, "TGIF~". 그러자 이 총각이 아무런 표정없이 "S.H.I.T.~". 순간 이 아가씨 (헉~ 뭣이라고라~~), 그러나 속으로 아~ 이친구가 말귀를 제대로 못알아 들은 모양이구나, 착하고 이뿐 내가 다시 천천히 발음하면 알아 들을거야.. 그리곤 아주 천천히, T~ G~ I~ F~. 총각도 천천히 S~ H~ I~ T~. 바로 이 아가씨 뻑이 갔지만, 속으로, "그래, 이 친구가 뜻을 모르는 것이 학실하다, 전체 문장으로 알려주어야지..." 그람서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Thank God It's Friday" 그러자 총각도 벙싯벙싯 웃으면서 답변하기를:

    "Sorry Honey It's Thursday" (S.H.I.T.)

    우끼는교? 알라들이 너무 귀여버스 미치겠꾸마이라....

    • 2009/08/31 10:37

      ㅋㅋ 그 청년 곤조 있네요ㅋㅋ 웃겼어요~
      그나저나 이제 곧 시집갈 다 큰 딸내미 두신 분이 배아프긴요...거꾸로 부럽삼^^



며칠째 무더위. 게다가 습하고 흐려서 불쾌지수가 제대로 높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예전같이 시원스럽게 퍼붓는 장대비도 없고 예전같이 세상을 태울 듯이 내려쬐는 건조한 햇살도 없다.
봄여름가을겨울, 명확했던 사계절이 두리뭉실 섞이면서 날씨도 바람도 햇볕도 다 그렇게 두리뭉실해진 느낌이다.
이거 참 별로다-_-;;
그러니, 그러려고 그러지 않아도 자꾸 옛날을 그리워하게 된다. 옛날이라봤자 고작 나 어릴 때, 나 이십대 때니
겨우 이십년 전 정도되는 세월인데, 아득히 먼 옛날처럼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시대가 발달하는 건 맞는 건 같은데, 문명의 발달이 곧 인류의 발달하고 이어지는 건 아닌 것 같다. 거창하게 인류까지는
거들먹거리는 게 좀 우습지만, 어차피 우린 인간이고 인간인 우리가 사는 그 흔해빠진 오늘이 바로 인류의 역사 중 하나다.
사실 그렇다.

아무튼 나 어릴 때는 정말 근거리 또래 문화라는 게 있었다. 위아래 친척 사촌오빠 언니 이모 삼촌들로부터
동네 골목골목마다에서 마주치는 언니 오빠들부터 동생들까지.
그래서 서로 놀이를 나누고 먹거리를 나누며(사실 싸우며^^) 자랐다. 사실 알고 보면 문화라는 것이 소통의 역사인데, 
나 어릴 때는 그 소통의 문화가 있었다.
내가 향유하는 어떤 문화의 아우라가 다른 친구들한테도 영향을 주고 그 피드백이 내게 다시 전해져서 나를 자라게 했다.
그것이 아픔이었든 기쁨이었든.

하지만 요즘은 문화라는 것이 옛날하고 다른 것 같다. 나 어릴 적보다는 분명 훠얼씬 편해진 건 사실이다.
책뿐 아니라 영화가 있고 드라마가 있고 그것을 소비하는 것도 한결 편해졌고 스팩터클하고 흥미진진 재밌어졌다.
그리고 그것을 향유하는 방식도 옛날에는 아는 친구들과의 수다가 전부였지만 지금은 블로그도 있고 트위터도 있고 싸이도 있고. 옛날에는 정보 하나를 알려면 발품을 팔거나 주위 아는 지인들에게 수소문해서 어렵고 귀하게 얻었는데,
요즘은 클릭만으로도 물 건너 아프리카 대륙의 정보까지 알 수 있으니 이건 뭐...
사실 소통천하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도 요즘은 옛날보다 소통의 문화는 한결 허약해진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알고 보면 다 혼자 노는 블로그들인 것이다.
혼자 드리워 놓은 그림자들이 저 거리에 우후죽숙 서 있는 빌딩들처럼 그렇게 향유의 공간에 홀로 부유하는 느낌이 든다.
아마 이것들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거리로 뛰쳐나오든 동네 마실 정자로 달려가든 이웃집 순이네로 가든 했을텐데.
물론 그 와중에 그림자가 아닌 실체를 드리워 놓은 이들도 많지만, 정말 그 수없는 양에 비하면 새발에 피다-_-
그러니 또 그러려고 그러지 않아도 또 옛날을 그리워하게 된다. 나 어릴 적에는 모든 것이 더 풍부했다는 느낌, 지울 수 없다.

암튼 요즘 보돌이가 누워서 버둥버둥대는 것이 심해서 곧잘 똥이 옆으로 새기에 천기저귀에 대한 고민에 들어갔다.
지금은 땅콩기저귀랑 방수커버를 쓰고 있는데, 방수커버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통풍을 위해 천기저귀를 쓰는데,
방수커버를 겸하니 의미가 없고. 또 방수커버 없이 쓰는 방법도 몰랐고. 게다가 방수커버는 오줌을 많이 누면 방수가 되는
폴리스천 때문에 오줌이 겉돌아서 보돌이 배가 습해진다. 게다가 허벅지 조이는 것도 맘에 들지 않아서 정말 보돌이가
많이 움직이면 꼭 새고 만다. 그래서 다른 방수커버를 알아봤다. 천으로 된 방수커버는 없는지..(있었다!!)
암튼 일회용 기저귀를 쓰지 왜 사서 고생하냐고 묻는다면..내가 여자라서 안다는 거다.
생리대도 일주일만 차도 엄청나게 불편하고 습한데, 아무리 좋은 생리대도 습한 걸 커버해주지는 않는데
하물며 기저귀를 2년정도 찬다고 생각해봐라. 그것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매일. 게다가 경제와 쓰레기까지 생각하면..
어휴. 정말 생각만해도 갑갑스러웠다. 난 정말 생리대 차는 게 그렇게 싫었다. 게다가 그 쓰레기까지 더욱 싫었다.
그래서 천기저귀를 쓰리라 생각하고는 첨에는 그렇게 겁나더니(일 많이 할 생각에 ) 막상 그리 귀찮지도 않았다.
오히려 어떤 걸 쓰느냐를 선택하는 문제가 더 귀찮스럽지^^

한마디로 천기저귀의 세계는 무한했다-_-;;
시대가 발달한만큼 천기저귀의 종류가 얼마나 다양한지... 그런데 사실 알고 보면 그렇게 다양할 필요가 없는 것인데..
그래서 내가 얻은 결론이 우리는 혜택받았다. 그거였다. 소창기저귀에 노란 고무줄로 달랑 묶어서 나를 키워준 어머니께
감사한다. 그 시절 어머니들께, 그 시절 애 키우느라 집에 있던 어머니들께, 그리고 육아 정보를 위아래로 공유하고,
문화를 향유했던 그 시절 어머니들께 정말 감사한다. 그 시절 어머니들은 애 키우면서 힘들기는 했어도
외롭지는 않았으리라는 것이 내 추측이다. 그리고 그때 태어나길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슬쩍 처음으로 해봤다.
솔직히 나는 그 시절의 엄마가 되고 싶다.

이 잘난 대한민국은 선진국이라면서도 육아에 대한 교육도 정보도 다 개인이 혼자 삽질해야 한다.
그 시절의 어머니들처럼 집에서 애 키우기도 힘들다. 딴 선진국들은 임신하는 순간부터 나라에서 예비 엄마아빠들 불러다
육아 교육 시키고 지원해주면서 어떻게 하면 엄마가 애를 키우면서 일할 수 있게 할까 그 조건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데, 이 잘난 대한민국은 뭘하는지 모르겠다. 애 낳고 키우는 일을 별 시덥지 않게 여기는 이 나라,
각자 사정상 다 알아서 해야 하는 이 나라. 애 낳고 키우는 데 행복하고 즐겁게 해주는 시스템은 하나 관심없으면서
애 많이 낳으라고 떠드는 이 나라. 왜 그런지도 모르면서 그러는 이 나라, 정말 선진국일까.
한 인간의 가치가 정치적 국가적 차원에서는 별로 정립되지 않은 이 나라...엄마들은 홀로 삽질하게 되어 있다 뷁--;;

암튼 천기저귀 알아보다 이틀 동안 재미있게 푹 빠져 지냈다. 젋고 괜찮은 엄마들이 많아서 (이나라는 개인은 참 훌륭하다ㅋㅋ)
유익한 정보도 많이 얻고.. 이제 실험만 남았다. 몇몇개 써 보고 움직임이 과한 내 아들에게 맞는 기저귀를 골라야겠다.
내 친구가 자기 출산을 대비해서 나보고 매뉴얼 만들어 놓으라고 했는데, 그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유수유 할 때나 이번 기저귀 문제도 그렇고..어디 물어볼 데도 없고 혼자 끙끙대고 삽질하면서 정말 힘들었는데,
다른 엄마들이 나같은 이들을 위해 열어놓은 정보들이 아니었다면 정말 더 많은 시간과 힘을 쓰느라 기진맥진했을 거다.
그래서 나도 알아진 만큼, 경험하는 만큼씩 조금씩 매뉴얼을 만들어 놓으면 적어도 내 친구한테
그리고 필요로하는 다른 엄마들한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암튼 백일 이후에...시도해 볼 생각인데, 재미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우리 보돌이,
요즘은 자기 손가락빨기에 한창 빠져있다. 엄마젖 다음으로 가장 많이 먹는 게 자기 엄지손가락-_-;;


가끔 검지, 중지도 먹어 주시고^^

오호~그래, 이 맛이야~

맛있군, 맛있어~

하하하. 이거 매일 먹을 수 있다뉘~~아뵤!

그렇게 한참 자기 손가락 빨고 나면 다시 책 본다. 책은 흑백 초점책에서 색깔로 넘어갔다.

어디 한번 공부를 시작해볼까~

공부하다가 중간중간 몸풀기 잊지 않으시고~

역시 자뻑미소도 잊지 않으시고^^

공부 끝나면 목욕. 타월 먹기도 역시 좋아한다^^


그리고 마무리. 형, 누나들 아무쪼록 잘 지내~ 윙크^^;;


참, 요즘 매일 창밖에서 새를 만난다. 거의 안방이 내 주무대인데 안방 창 밖으로 보이는 전선 위로
이름 모를 새가 꼭 날아와 한참 앉아 있다가 날아가곤 한다. 꼬리나 몸집이 비둘기도 아니고 까치도 아닌데...
이 녀석↓ 가만 보면 오른쪽 옆을 보고 있다. 아무튼 요즘 어쩐지 좋은 예감으로 이 새와 만나고 있다.


정말 긴 수다였다. 혼자 떨면 이렇게 된다니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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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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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19 16:15

    도서관에 갔는데 너무 졸린 거라. 책상에 좀 엎드려 잘까 하다 집에 와버렸어. 날씨는 어찌나 푹푹 찌는지. 한숨 잘까 했는데 생전 안오던 전화들이 무더기로 또 오네. 그리고 메일을 열었는데 당장 답변하지 않으면 안되는 메일들이 잔뜩 있는 거야. 결국 잠이 다 깼다는 거지. 요즘 하루 수면시간이 2~3시간에 불과해서 졸릴 때 팍 자줘야 하는데 실패.

    그나저나 요즘 이웃집들 블로그 테마는 '수다'로 정해졌나 보네? 너의 자칫 장황한 것 같으면서도 핵심을 꾹 찔러주는 수다 잘 감상했어. 메뉴얼 명심하고. 보돌이 표정 보면서 혼자 많이 웃었다. 오늘은 보돌군에게 많이 고맙다. 물론 너도 고맙고. 77일 축하한다고 보돌이에게 전해줘. 애기 진짜 이름은 아직 안 지은 거야? 앞으로 공식적으로 사회에서 불러 줄 이름 말이야.

    배고파서 뭘 좀 먹어야겠다. 또 보자고.

    • 2009/08/20 11:20

      보돌이 이름은 성연, 문성연이야^^ 성연이라고 부르면 보돌이가 다 커버린 느낌이 들어서 아직 보돌이라고 부르게 되네ㅋㅋ 아들 크는 게 싫은가, 아님 보돌이라는 태명을 내가 넘 좋아하나^^
      나도 매일 보돌이한테 고맙다고 그런다. 저렇게 잘 웃어줘서^^

  2. 2009/08/19 19:24

    보돌이의 웃는 얼굴이 너무 사랑스럽다.
    지민이의 애기적도 생각나게 하고 표정 하나하나가 포근포근하고 사르르르하다.^^

    • 2009/08/20 11:22

      지민이 어릴적 표정은 나도 잘 기억하고 있는데^^
      포근포근 사르르하다는 표현이 귀에 쏙쏙 감기네. 언니 요즘 넘 표현 잘 하는 거 아냐?^^

  3. 2009/08/20 09:24

    벌써 77일. 아니 오늘은 78일 이네요 ^^ 이쁘게 무럭무럭 잘 자라는 보돌이 멋져요!!!
    그 매뉴얼 저도 너무 기대되는데요 ^^

  4. 2009/08/20 09:52

    다들 성연이라고 불러주오~(엄마도!)
    꽤 영글었네 표정이 살아나기 시작한거 같어!
    뭐가 저리도 좋을까나 연신 방긋방긋이네...귀엽다
    암튼 문화에서 기저귀까지 긴 글 잘 읽었다 ㅋㅋ
    예전보다 정서가 결여된 문화속에 살고 있는 느낌은 나도 받지만,
    흐름이 이런걸 어쩌겠소. 그 정서를 해브하고 있는 우리들이 경로를 바꿔봅시다~

    • 2009/08/20 11:26

      ㅋㅋㅋ 성연이라고 부르는 1인!
      아직 입에 안 붙어서. 보돌이가 애기였으면 좋겠나봐. 성연이하고 부르면 다 커버린 애기같은 거 있지. 저절로 입에 붙을 날이 오겠지^^;;;
      아, 비 쏟아진다..

  5. 2009/08/20 16:35

    아유~ 보돌이 웃는 모습 넘 이쁘다.
    여전히 착하고 순하게 엄마 옆에 누워 잘 웃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네.
    우리 애기는 아직 2cm도 안 됐는데... 언제 보돌이처럼 크나^^
    나는 내일밤만 자면 친정으로 고고씽~
    얼마만의 친정 나들이인지 모르겠네.
    그래서인지 요즘은 밤마다 소풍을 앞둔 초딩처럼 설렌다우~
    빨리 달려가서 엄마표 총각김치를 아작아작 씹어 먹고 싶네.
    언니도 형부랑 보돌이랑 주말 즐겁게 보내~ (벌써부터 주말 인사를^^)

  6. 2009/08/21 22:28

    ㅎㅎ 이제 보돌이 표정에 완연히 엄마 얼굴이 담겨 있는걸? 좋겠다 ^^



이번 주는 우리나라 2대 명절과 맘먹는 고속도로 교통체증을 불러일으키는 피서철 피크인데
우리 가족은 다 방콕 집콕하면서 보내고 있다. 마눌과 아들이 방콕 집콕해야 하는 입장이니
휴가 받은 신랑도 어디 맘 놓고 놀러가지 못하는 처지다. 게다가 휴가 전날 지갑을 통째로 날렸다.
신랑은 친구들이 다 바빠 같이 놀러갈 사람도 없다지만
주말에는 등이라도 떠밀어서 계곡에 발 담그고 오라고 해야지 이거야 원.
휴가가 얼마나 금쪽같은 건데 방콕으로 보내다니, 내가 다 아쉬울 정도다. 

어제는 보돌이 예방접종 날이라 온 가족(그래봤자 3명ㅋㅋ)이 근거리 외출했다.
한달 전에 데리고 나갈 때보다 한결 편한 느낌이었다. 한달 전만 해도 너무 조심스러웠는데...
보건소에서 필수 접종 2개 맞고 병원에서 선택 1개 맞았다. 1,2주 뒤에 선택 2개 더 맞아야 한다.
주사도 잘 맞고, 약도 잘 먹는 아들을 보면서 참 기특했다. 
크려고 이 세상에 열심히 적응하는 것 같아 기특했다.

요즘은 보돌이 젖 먹이고 나면 트림 시키고 바람 불 때 안고 동네 한 바퀴 돌고 오는게 유일한 외출인데,
그러다 보면 단지 내 아이 엄마들과 마주치고, 저절로 대화도 나누게 된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우리 보돌이보다 크다. 근래 만났던 아이 중 가장 어린 친구가 6개월이었다.
암튼 아이들은 정말 자발적인 놀라운 적응력과 학습력을 지닌 것 같다. 
단지에서 만나는 아이들과 내 아들을 통해서 그것을 날마다 느끼곤 한다.
거의 세 살 이전과 이후의 아이들을 유심히 관찰하는 게 요즘의 내 낙이다. 정말 재밌다.
울 보돌이 저 선배들의 단계를 한 걸음씩 따라가겠구나 싶으면 미리 기특하기도 하다.

아이들이 참 기특하다.
언젠간 아이였던 나도, 그때의 내 적응력과 학습력도 기특하다.
오랫동안 모르고 살았다.
난 원래 전생을 그리 궁금해하지 않았지만,
요즘은 전생보다 더 궁금한 게 내 한살부터 세살 때의 경험이다.
그때 내가 만난 어른들과 표정들, 말들. 누워서 느꼈던 감정들, 재미들은 무엇이었을까?
아. 궁금해.
그때 내가 이 세상을 하루하루 어떻게 경험했는지 기억하고 싶다.
전생의 기억보다 더 어려운 게 세 살 이전의 기억인 것 같다.
아무튼 내가 그걸 기억 못해도 내 안 어딘가에 있을 그 하루하루의 경험 앞에 나는 숙연하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일생을 통틀어 이 급성장의 시기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암튼
요즘 우리 보돌이는 모빌에 흥미를 잃고 보다 큰 초점책에 완전 꽂혀 있다.
만날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자는 걸 괜찮겠지 걍 방치?했더니 머리가 완전 찐다가 돼서
뒤늦게 오른쪽으로 돌리게 하려고 잘 때 돌려주고, 놀 때 초점책을 놔줬는데(볼까? 하면서)
웬걸, 책을 보는 것이다. 원래 2,3개월 영아들 초점 맞춰주려고 나온 책인데
쬐그만 한 게 정말 책을 보며 노니까 신기하다. 


정말 혼자 이러구 웃으면서 놀고 있으면...
"놀고 있네"라는 말이 절로 나옴ㅋㅋㅋㅋ 근데 너 정말 넘 재미있어 한다~


바둥바둥 춤도 춰 주시고~

울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그림은 바로 과녁~ 한참을 뚫어져라 본다

나는 이런 아들 몰래 훔쳐 보면서 사진 찍다가 기저귀 확인해보고 기저귀 갈아주고, 칭얼대면 젖 먹이고
아침 햇살에 기저귀랑 옷가지들 말리고 개고, 아들 잠들면 옆에서 노트북으로 글쓰고
다시 아들 깨면 이 모든 과정을 반복하며 지낸다. 보돌이가  한번 잠드는 한타임에 기껏 몇줄밖에 못쓰지만, 그래도 쓴다. 
아들처럼 엄마도 하루하루 원스텝 원스텝, 새로운 세상을 밟아가고 있는 중이다. 물론 내게는 놀라운 적응력과 학습력은 없지만,
하루 한 발자국이라도 나가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첨부터 이렇게 생각했던 건 아니고^^;;;;
암튼 나는 아들과 함께 크고 있는 중이다. 내 생각에 울 신랑은 다 커서 안 커도 된다.
 
엄마, 나 찍고 있는 거야?

늠름한 기상을 보여줘야 할텐데...몸이 말을 안 듣네~
에잇, 아빠한테 한방 날려보자~

계곡도 없고, 바다도 없는 휴가철이지만,
쑥쑥 자라고 있는 이 나라의 새싹을 지켜보며 나 역시 새삼 성장하고 학습하는 법을 배우고 있는 것 같아 이 여름,
과히 나쁘지 않다.
암튼 난 아들 데리고 바다 갈 날을 손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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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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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05 13:55

    '주사도 잘 맞고 약도 잘 먹는 아들을 보면 참 기특했다'
    ㅋㅋㅋ 이 구절을 보니 완전히 엄마 삘 팍팍 난다.
    아 난 엄마도 아닌데 왤케 공감이 팍팍갈까? ^^

    • 2009/08/09 14:20

      아빠도 아들 기특해 할 수 있으니가 당근 공감 팍팍 아닐까? 암튼 우리 아들들 잘 키워서 내년엔 데불고 물놀이갑시다^^

  2. 2009/08/05 14:53

    아빠 닮았다고 생각했었는데, 엄마닮은 구석이 보이는구먼~

  3. 2009/08/05 15:28

    아... 넘 따뜻해요 ^^

  4. 2009/08/05 16:53

    람이는 초점책 안사줬는데...그래도 시력 괜찮겠죠? 사서 걱정하는 초보엄마...-.-;
    쫌있음 거울놀이도 재밌어해요. ^^
    람이도 계속 한쪽으로만 얼굴 돌리고 자고 그래서 목근육이 괜찮을까 했었는데 괜찮더라구요. ^^
    지금 같이 엎드려서 컴터화면 보고 있어요. ㅋㅋㅋ
    보돌군 사진보여주니 침 줄줄 흘리면서 옹알이가 끊이질 않네요.
    람이가 보돌이에게 할말이 있나본데요?
    어여 만나게 해줘야겠네요. 헤헤~

    • 2009/08/09 14:23

      초점책하고 시력하고는 별 상관없음^^ 근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 저거 커서도 볼 수 있는 거거든. 싸고 좋은데, 하나 사줄까?^^ 보돌이랑 람이랑 만나면 정말 재미있곘다. 만날 그날까지 씩씩하게 키워 놓을게 ㅋㅋㅋ

  5. 2009/08/06 09:52

    혼자서도 넘 잘 노는 보돌이.. 얼굴이 점점 더 뽀얗고 이뻐지네.
    엄마가 해준 손싸개도 꼭 하고 있구^^
    주사도 잘 맞고 약도 잘 먹는다니 안 봐도 비디오네..
    형부는 진짜 콧바람이라도 한번 쐬고 오는 게 좋을 것 같네.
    직장인에겐 금덩이보다 더 좋은 게 휴가잖아^^
    (나도 휴가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음)
    참, 언니가 추천해준 약들 어제 다 주문했어~
    (매뉴얼이 있으니 넘 좋네^^)

    • 2009/08/09 14:24

      금덩이 같은 휴가도 오늘로서 쫑이다. 울 신랑 맨날 마눌한테 저녁 차려주며 지냈다ㅋㅋㅋㅋㅋ 암튼 넌 아직 휴가 전이라니 휴가 맘껏 즐기삼!^^

  6. 2009/08/07 13:28

    이건 원스텝이아녀.내가 못따라갈정도의 스텝인걸..
    보돌이 넘 이쁘다.
    은진이 축하하면서 나도 결심했지.
    샘내는 연습이라도 하자고,ㅋㅋ
    조금 천천히라도 꼭 따라갈터이니.넘 큰걸음으로 가지마쇼~~^^

    • 2009/08/09 14:27

      샘내는 연습하지 말고 샘을 내!! ㅋㅋ
      뭐, 얼라들 없으면 없는대로 신랑하고 오손도손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여진스타일대로 하루하루 재밌게 사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딱 좋아^^ 조만간 얼굴이나 보자. 오랫동안 못 본 것 같아 보고 싶네^^

  7. 2009/08/10 11:18

    마지막 바다 갈 날을 꼽는다는 말이 사진처럼 '찰칵' 소리를 낸다.^^
    그나저나 노는 모습이 너무 이쁘네~~~너무이뻐!!

    • 2009/08/12 09:38

      어머. 언니 완전 시인이다. 찰칵 소리도 다 듣고..^^;; 정말 너무 좋을 것 같지? 우리 다 같이 바다 가 본 경험도 없네. 언제 한번 갑시다!!

  8. 2009/08/10 14:02

    가을이나 겨울에 파로호 팬션 가자
    거기 너무 좋더라
    아기 데리고 가도 아주 괜찮을듯!!
    근데 너 블로그에서 성연이 보다가
    내 블로그 가니까 지성이 왤케 징그러우냐 ㅋㅋㅋ

    • 2009/08/12 09:40

      이 비가 그치고 나면 가을이 바로 올 것 같아. 11월에 한번 달려줘야겠네ㅋㅋㅋㅋ 그나저나 우리 나이에 초딩1학년 아들 둔 거 복인줄 알아라. 게다가 요가도 잘하는 아들!!!ㅋㅋ

  9. 2009/08/14 07:24

    흠...
    알라는 잘 크고있군....

  10. 2009/08/15 00:23

    보돌이 사진 빨랑 바꿔줘. 그새 엄청 컸을 텐데...메뉴얼은 진도 잘 나가고 있지?

    • 2009/08/15 09:56

      좀 크긴 컸지. 흑백 초점책에 흥미를 잃고 이제는 칼라로 바꿨다ㅋㅋ 근데 문제는 이 사진들이나 요즘 찍은 사진들이나 그게 그거라는거^^;; 그나저나 매뉴얼 머릿속에만 있는데 정말 정리해 놔야겠당. 내 나이 마흔인데 아직 예비엄마 될 친구들이 있다는게.....아직 젊다는 축복일세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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